무지개가 떴다

아티스트와 재미있게 놀았나요?

우리나라 최대의 늪지,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 경남 창녕의 우포늪에 뜬 무지개를 잡으러 왔던 친구들, 잘 지내고 있나요.

‘무지개가 떴다’ 우락부락 창의예술 캠프에 참가한 친구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생생합니다.

‘웰컴 파티’ 때 마구마구 뛰어 다니고, 소리 지르고, 춤추고, 비눗방울놀이로, 물총놀이로, 소시지를 구워먹으며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아티스트와 함께 한 시간들이 기억나겠지요.

또 ‘페어웰 파티’ 에서 2박3일간 일곱 빛깔 아티스트와 예술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소통한 워크숍의 결과물 전시, 퍼포먼스, 발표 등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일들이 자꾸 떠오를 것입니다.

무지개가 뜨면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지 않나요.
영국의 유명한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무지개를 보면 마음이 들떠서 두근거리고, 무지개 다리를 통해 하늘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답니다.

무지개처럼 이번 캠프에서 7명의 아티스트와 함께한 시간들이 친구들의 감수성 향상과 예술분야의 상상력을 펼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경남문화예술진훙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김병태
우락부락 캠프영상 우락부락 캠프사진(1회) 우락부락 캠프사진(2회)
  • 1. 빨강마녀 늪시 프로젝트 마홍(김명신)

    마홍(김명신)

    ‘규남,인아,대영,수아,영두,민준,유희,찬영,준희,나연,성희,민규,지훈,나영,예승,주완,성훈,한새‘
    워크샵 하면서 틈틈이 기록한 사진들을 보면서 꼬마마법사(이하 꼬법)들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불러보았어.
    아직도 마홍은 한 장면 한 장면 들여다보면 아쉽고 고맙고 애틋해.
    39도를 넘나드는 기온 속에서 늪시프로젝트를 수행하기위해 검은 뱀이 사라지는 숲을 보았고, 늪에 다다랐을 때 아카시아 잎 따기도 하고, 물총 싸움도 했었지.
    다행히 우린 흠뻑 젖어서 출발했고, 날씨도 우리가 늪에 있을 땐 도와줬던 것 같아.
    장난감 총이지만 숲 속에서 쏘아올린 물줄기들은 꼬법들의 불타는 마음을 휘발시키기에 나쁘진 않았을 거야.
    “여기가 늪이에요?”라고 묻던 꼬법들, 2차에 올 꼬법들을 위해 입이 부르틀 정도로 풍선을 불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간 꼬법들, 아티스트가 무슨 말인지 몰라서 “난 아티스트와 안 놀았는데요.”라고 답해서 우리가 한참을 웃기도 했어.
    작지만 야무지게 자신을 잘 표현했던 남규, 흐트러지는 것을 애타하며 꼬법들을 잘 모아준 영두, 라면도 몰래 사먹어놓고 홍콩할매 이야기에 제일 무서워했던 민준, 있는 듯 없는 듯 있어준 인아, 아름다운 시를 빨간 천에 수놓고 미리 가야했던 유희, 늪에서의 배고픔을 시로 표현한 찬영, LOL이라는 게임을 알려준 대영, 처음부터 바느질에 능해 안방마님이라했던 수아, 작별파티 때 부끄러워하면서도 거미줄을 만든 노순천 작가팀 앞에서 당당히 늪시를 발표해준 준희. 그림과 시로 한 쌍의 멋진 작품을 망토에 남긴 나연성희, 뀨라는 별명이 더 잘 어울려 자꾸 부르게 된 민규, 시인 조지훈과 동명이면서 또띠라는 별명을 선택한 지훈, 제일 먼저 눈 밑에 다크 서클을 하고 귀신분장에 앞장 선 나영, 잘 못하는 바느질 하느라 애쓰고 늪에 다녀오느라 힘들었던 예승, 늪시를 써놓고도 그림만 망토에 그리고, 망토엔 단추라던 창의력 만점의 주완, 잘 안 나서지만 늘 가까이서 참여한 조용하면서도 듬직한 성훈, 오리엔테이션에서 더운데 고생하신다고 귓전에 조용히 말해줘서 워크샵 시작 전부터 행복하게 해주더니 내내 모두를 잘 챙겨준 한새.
    이 내용을 보고 혹시 “내가??” 이럴지도 모르겠어. 돌아가는 버스에서 숙제를 하더라는 돕의 말을 들었을 때 내년에 또 만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 우리 꼬법들은 자기 할 일은 자기가 잘 해놓고 노니까!!!
    꼬법들~~~ 우포늪에서 보낸 2박 3일을 언제고 기억해줘~~~ 마홍은 우리가 움직였던 그 모든 모습을 언제나 기억할거야~~
  • 2. 내 맘대로 레디 액션! 김한울

    김한울

    잘 지내고 있니?
    이번 여름 우리가 같이 보냈던 시간들을 기억해 주길 바래.
    같이 게임하고 음식도 만들어 먹는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는데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점점 의식하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었어.
    그렇게 카메라 앞에서 했던 것처럼 다들 앞으로도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길 바랄게.
    나도 너희들이 재밋게 볼 수 있는 영화를 꼭 만들테니..
    우리 극장에서 만나자!!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
  • 3. 거미가 되어보자 노순천

    노순천

    안녕. 삼촌이다.
    더운 여름날 다함께 땀 뻘뻘 흘리며 거미집 만든 기억이 아직 생생하구나.
    우락부락에서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작하라는 건지
    올해 여름은 지나가지 않고 끈질기게 머물러 있구나.
    그래도 밤에는 가을냄새 나는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해서 좀 나아졌다.
    혹시 길 지나가다가 삼촌 보이면 아는척 해주라. 허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언제 어디서든 몸과 마음 튼튼하고
    잘 살아라. 나도 잘 살게.
  • 4. 나는 의자 왕 박봉기

    박봉기

    두근두근 설레임 안고 풍선, 선물 양손에 들고 너희들을 뜨겁게(?) 맞이하고는 2박3일 후다닥 지나갔네~
    선생님은 캠핑장 여기저기 온종일 우리를 따라다니던 따뜻한 열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너희들은 우락부락캠프에서 어떤 추억을 담아갔는지 옆에 있으면 물어보고 싶네~
    가장 안 좋았던 기억도 당연 궁금하고...
    더위에 지치고 힘들어 하면서 의외로 톱질, 망치질에 집중하는 모습은 좀 놀라웠고 자기 의자를 하나씩 만들어 내는 너희들과 함께한 순간들이 선생님에겐 아름다운 시간이었단다.
    땀흘리며 함께 만든 대나무 집에서 모닥불에 둘러앉아 쏘세지 구워먹었던 뜨겁고 맛난 기억도 결코 잊을 수 없지.
    짧은 일정이라 아쉬움이 있었지만, 특별한 예술캠프를 해본 너희들 모두가 선생님 보기에 특별하단다.
    자기 의자를 만들어 본 ‘자신감’ 잘 간직하길 바란다. 안녕~
  • 5. 놀이가 쏘아 올린 큰 난쟁이들 쉔(깝건, 용쌤)

    쉔(깝건, 용쌤)

    18명의 큰 난쟁이들아!
    벌써부터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립고 또 그립구나 ㅜ.ㅜ
    처음 만나서부터 헤어지기 전까지 무작정 놀았던 시간들이 즐거웠지?

    그 우포의 무더위 속에서 우리는 더위와 싸워 이기고 지면서 놀았었지.
    항상 밝게 웃으면서 지치지 않는 너희들을 보면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웠단다.
    언제 어디서나 그 밝은 웃음 잃지 말고 서로서로 도와주며 착한 난쟁이로 자라자!

    또 다시 무지개가 뜰 무렵 우리는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우리는 언제나 난쟁이 편이야 고맙고 사랑해^^
  • 6. 인디언 파티 노래나무 심기(우창수, 김은희)

    노래나무 심기(우창수, 김은희)

    얘들아 안녕 ~
    아이들은 놀기 위해서 세상에 온다는 말이 있는데 우락부락에 와서 잘들 놀았니?
    더운날 텃밭에도 가고 인디언 파티 준비 한다고 힘들었을 텐데 함께 잘 놀아 줘서
    고마워~ 이제 개학이 코앞이니 그 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 다시 만나겠지
    학교에서도 인디언 포틀래치 잔치처럼 서로 잘 나눠주고 나눠먹고 잘 지내길
    바래~ 소원 팔찌도 만들어 주고 말야
    노래나무 아저씨는 우리 친구들에게 자연만큼 더 좋은 놀이터는 없다라고 생각해
    노래나무 아저씨와 동그리 이모는 여전히 우포에 노래로 자라는 텃밭에서 우포의
    아이들과 함께 텃밭에서 잘 놀고 있을 거야. 혹시 나중에라도 우포에 오게 되면 반갑게 인사하고 다 못 보여준 우포도 보여줄게~ 잘지내 ^^
  • 7. 헐!ㅋ 나를 찢고 나온 나! Play One (지석주, 주성희, 하정혜)

    Play One (지석주, 주성희, 하정혜)

    헐!ㅋ 방범대원들 반갑다! 방학은 잘 마무리 했나?
    우리 헐!ㅋ 방범대는 여전히 철새들을 잘 지키고 있다. 너희가 필요할 때가 많아! 힘이 많이 됐었거든. 그래도 당분간 대원들은 모집하지 않을 생각이다. 왜냐하면, 너희들만 한 방범대원을 찾을 수 없더라고!

    방범대원으로 있는 동안, 평소에 몰랐던 내 모습을 본 것 같아? 나를 표현한다는 건, 헐크가 고통스러워하면서 변신하는 것과 같아. 무척 힘들지. 하지만 그만큼 강해질 수 있어. 헐!ㅋ 방범대원들도 마찬가지야. 나를 표현하는 게 부끄럽고,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게 진짜 ‘나’인거야! 조금씩 자기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나를 표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거야.

    석구대장, 1기 선배들인 정구, 성치, 동구랑 있으면서 재밌었어? 우리들은 방범대원 2기, 3기들을 만나서 기뻤다! 멋지고 예쁜 너희들이 우르르 몰려왔다가 무지개가 사라지듯 사라진 것 같아. 또 다시 무지개가 되어 서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너희가 헐ㅋ! 방범대원이었다는 걸 잊지 마! 행복해라, 헐!ㅋ 방범대!

    - 1기 성치 -